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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세계 기록 또 깨겠다"

입력 : 2008-08-17 21:47:58 수정 : 2008-08-17 2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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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40kg·용상 186kg 등 하루에 세계新 5개

16일 오후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역도 75KG 에서 장미란이 인상140kg, 용상186kg 을 들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합계 326kg 으로 금메달을 차지하고 시상대에서 손을 들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앞으로 세계 기록을 더 많이 바꾸겠다.”

 한국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세계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급 이상)에서 인상 140㎏과 용상 186㎏으로 합계 326㎏을 들어올려 277㎏에 그친 코로브카(우크라이나)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장미란은 초반부터 우승을 확정하고 세계신기록에 도전해 다섯 차례나 성공,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로 거듭났다.

 라이벌 무솽솽(중국)이 불참하면서 금메달이 대회 전부터 예견됐던 장미란은 오히려 세계신기록 수립이 더 주목을 받았다. 인상 3차 시기에서 140㎏을 들어 무솽솽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인상 세계기록을 1㎏ 늘린 장미란은 용상 2차 시기에서도 183㎏을 들어 탕궁훙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종전 용상 세계기록(182㎏)을 넘어선 뒤 3차 시기에서는 186㎏까지 성공했다. 합계 기록에서도 무솽솽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기록을 무려 7㎏이나 높였다.

 장미란은 “기쁘고 감사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하늘이 주는 메달”이라며 “한 시기, 한 시기 침착하게 잘해서 연속으로 세계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중학교시절부터 한국역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장미란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최고수로 등극한 후 2005년부터 3회 연속 세계대회를 제패하며 최정상을 달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77㎏ 사재혁을 제외하고는 역도 금을 중국이 도맡아 가져갔다. 하지만 장미란은 중국의 벽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뒀다. 장미란은  “중국 역도가 세계 최강인데 베이징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더욱 좋다. 무솽솽이 다음 세계 대회에서 나와 경쟁을 벌이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중국 역도가 강하지만 한국이 많이 따라잡았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는 역도를 한다는 사실이 창피했다”는 장미란은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나중에 교수가 되고 싶은 꿈을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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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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