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작품만에 주인공 맡아 "덜컥 받은 큰 배역…천운인 것 같아"
구지성이 영화 ‘꼭두각시’를 통해 당당한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레이싱모델 출신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던 중 갑자기 TV에서 보이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그동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구지성은 드라마 SBS ‘대물’로 연기를 첫 경험했다고 한다. 영화 ‘공모자들’에서도 얼굴을 보였다. 주변 사람들도 잘 알아보지 못할 작은 역할들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작품에서 갑자기 주인공으로 신분이 급상승했다. 인터뷰에서 구지성은 “천운인 것 같다”라고 감사했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이걸 왜 나한테’라는 의문이 들었다. 덜컥 받기에는 너무 큰 배역이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부담이 컸지만 구지성은 독하게 달려들었다. 혹시라도 스태프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더욱 힘을 냈다.
영화에서 구지성은 환영에 시달리는 인형 디자이너 현진을 연기했다. “어릴 때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다. 원래 밝은 성격인데 우울한 이미지를 연기하려니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공포영화를 못 본다. 어떤 공포 영화를 보고 자꾸 누가 쳐다보는 느낌 때문에 무서워서 이사를 갔을 정도로 겁이 많다”고도 했다. 그래도 “찍는 사람이 무서우면 보는 사람은 더 무섭겠지”라고 마음을 잡으며 영화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이번 영화도 구지성이 등장한다고 하니 섹시함에 대한 야릇한 기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영화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홍보로 기대만 잔뜩 부풀려놓고 실망시킨 영화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나. 구지성은 “우리 영화의 베드신은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꼭두각시’는 노출 수위가 상당하다는 귀띔이다. 구지성은 “아직 영화 완성본을 보지 못해 떨린다”라고 걱정하고 있다.
영화 주인공이 됐지만 여배우의 자존심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지금 내가 자만할 때가 아니다. 더 배울 것이 많다. 앞으로도 조연, 단역 생각하지 않고 좋은 캐릭터라면 달려들 것이다. 너무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의 여유도 없다”라고 고백했다.
구지성의 연기를 보고 싶다. ‘꼭두각시’에서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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