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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너스레 대왕’ 송은범 “윤석민 뒤에 나갈까 걱정”

입력 : 2013-05-07 19:03:12 수정 : 2013-05-07 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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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맨’이 됐지만 송은범(29)에게 어색함은 없었다. 원래 털털한 성격인 송은범은 껄껄 웃으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7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송은범은 선동렬 감독과 면담 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광주구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새 둥지를 살폈다. 각종 인터뷰 등 바쁜 오후를 보낸 송은범은 경기 시작 전 기자실을 찾아 싱글벙글 웃으며 한 동안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송은범과의 일문일답.

팀에 합류한 지 이제 반나절이 지났다. 분위기는.

“팀 성적이 좋다 보니 상당히 밝고 좋은 것 같다. 유니폼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등번호) 14번은 그냥 남는 번호를 달았다. 사실 난 번호에 대한 애착은 없다.”

자신의 기용법에 대해 선동렬 감독이 주문한 것은.

“KIA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다. ‘어디든 시켜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먼저 불펜 쪽으로 말씀하셨는데 내가 상관없다고 했다.”

앞으로 숙소는,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어제 호텔에서 잤다.”

사실 SK와 KIA는 미묘한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금은 껄끄럽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랬었나?(웃음) 난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 경기장 안에서만 으르렁 대지 밖에서는 친한 선후배고 친구다. 경기장 안에서는 당연히 으르렁하는 게 맞다. SK 선수들에게 인사전화가 많이 왔는데 ‘난 좋은 팀에 간다’고 했다.(웃음) 아 물론, 팀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우승확률이 KIA가 가장 높아서 좋은 것 같다.”

현재 몸상태는.

“가장 걱정이 경기감각이다. 2군에서 한 경기 밖에 안 던졌다. 아픈 덴 없는데 손톱 때문에 못 던지니 그게 가장 답답했다.”

KIA가 우승하는 데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왔다.

“주변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하는데 사실 좀 부담스럽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난 그 동안 나가는 경기서 모두 잘 던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다른 선수가 10번 중 7∼8번 성공하면 난 그런 선수보다 한 두 번을 더 성공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실패를 한번이라도 덜하려고 한다.”

고교 후배 류현진 선수에게 연락은.

“안 그래도 어제 현진이한테 전화가 왔다. ‘KIA 타이거즈 송은범 선수죠’라고. 집에서 위닝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야 끊어 끊어’라고 하고 그냥 끊었다.(웃음)”

윤석민과 팀메이트가 됐다.

“안 그래도 석민이와 그 얘길 했다. 둘이 잇달아 붙어서 나오면 안 된다고. 사실 둘이 비슷한 유형이다. 그러니 석민이 나오고 내가 나가면 난 바로 털린다. 그래서 서로 먼저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웃음). KIA에 친한 선수들이 많다. (최)희섭이 형은 ‘너무 빨리 왔다. FA되고 와야지?’라고 하더라. 김원섭 선수는 ‘너 원래 있던 선수같다’고 하더라.”

KIA가 처음 오면 좀 어려운 팀인데.

“나보다 (신)승현이 형이 가장 걱정이다. 낯을 많이 가린다.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KIA 선수들에게 인사시켜줬다. 그런데 위계질서는 없던데? 아니, 내가 둔해서 못 느꼈나?”

광주=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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