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독특한 가수 김거지(본명 김정균)가 최근 두 번째 EP앨범 ‘구두쇠’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 ‘구두쇠’를 비롯한 ‘때’ ‘커플티’ ‘거짓말’ ‘성애’ 등이 수록돼 있다. 원래 밴드로 시작했던 김거지의 음악 생활은 그저 음악이 좋아 시작한 단순한 욕망의 발현이었다.
대학 전공 역시 건축학. 음악과는 거리가 멀지만 김거지는 자신의 곡은 물론, 노랫말까지 마치 시처럼 쓰면서 대중에게 묘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김거지란 이름 역시 친구가 붙여준 ‘인천의 작은 시인 김거지’라는 별명에서 착안했다. 늑 기타에 깔깔이(군용 방상내피), 머리도 길게 기르고 다니는 모습이 그야말로 거지꼴이었기 때문이다. 길지 않지만 김거지란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을 말보다 음악으로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
첫 음반 ‘밥줄’에서부터 남다른 사연이 있음직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김거지. 찌질해 보이면서도 외롭고 결핍된 노랫말이 실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는 듯 하다.
여전히 버스킹에 클럽 공연 위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거지. 이번에 과감하게 긴 머리를 싹뚝 잘라버렸다. 거지 이미지에 갇혀 있고 싶지 않은 김거지만의 자유 의지 때문이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남는 것은 음악 속 자유정신이다. 수십년이 흘러도 계속되는 음악은 그러한 정신에서 탄생했다. 이젠 자유를 말할 때란 사실을 김거지가 앞장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예문화부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