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쓸쓸하게 떠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이란을 꺾고 A조 1위와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던 목표가 사그라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승점 14·골득실 +5)을 골득실(한국 승점14·골득실 +6)에서 앞서 브라질 티켓을 확보했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지만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이란전 직후 펼쳐진 월드컵 진출 축하 행사는 조용히 진행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만원 관중은 경기 직후 대다수 떠난 상태였다.
마지막을 아쉽게 끝낸 최강희 감독도 한숨을 쉬었다. 그는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엄을 달성했지만 홈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끝까지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한 선수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으니 남은 기간 새롭게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쉽지 않은 자리에 올라 힘들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1년 반동안 편안하게 경기를 했던 적이 없었다. 특히 오늘 경기가 많이 아쉽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패배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2011년 12월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최종예선까지가 자신의 임기라고 못 박았다. 이제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현재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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