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번째주엔 방문자 58만명 돌파하기도
파란의 무료 SMS 서비스가 과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네티즌들이 무료 SMS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
무료 SMS는 메신저 시장 후발주자였던 네이트온이 MSN 메신저를 제치고 1위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됐던 과거를 볼 때, 이 효과가 파란으로 이어질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네이트온측이 지난 2월부터 SK텔레콤을 제외한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들의 SMS 송신량을 기존 50건에서 10건으로 대폭 축소함에 따라 사용자들의 파란행(行)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메신저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딱히 소득을 얻지 못했던 파란으로서는 절호의 찬스를 얻은 셈이다.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www.metrix.co.kr)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가능성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파란이 무료 SMS를 내놓기 전인 4월말부터 이달초까지 집계한 조사에서 파란 SMS 방문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오픈 첫째주 25만명선이던 방문자가 5월 셋째주에는 한때 58만명을 훌쩍 넘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메신저 이용량을 산정하는 메일 서비스도 방문자 숫자가 160만명대에서 20∼30% 가량 늘어나는 모습이다. 메트릭스측은 “이용자수가 증가한 최근 5주간 파란 SMS와 메일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주간 최고치 기록 이후 소폭 감소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뷰(PV) 또한 오픈 당시 5249만건에서 8699만건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PV가 늘어났다는 것은 이모티콘이나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같은 즐길 수 있는 부가 콘텐츠로 이용자의 시선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SMS가 여타 서비스에도 반향을 일으켰음을 방증한다. 전성훈 파란서비스팀장은 “무료 SMS는 메일을 매일 사용하면서 PC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2030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무료라는 장점과 메일서비스를 이용하는 창에서 그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강점으로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SMS가 기지개를 켜면서 네이트온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문자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PV는 5월 첫째주 1억건에서 5월말이 되면서 8939만건 수준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SK텔레콤 이용자와는 달리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들의 이탈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란의 초반 돌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5월말부터 SMS 방문자수와 PV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메일 서비스의 경우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무료 SMS는 단시간에 이용자에게 홍보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이를 통해 다른 포털 이용자를 파란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살펴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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