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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꿀 아이스크림 업계 싸움, 양봉협회 사칭 ‘홍보대행’ 까지

입력 : 2014-05-19 13:47:55 수정 : 2014-05-20 1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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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보도된 벌집꿀 아이스크림 토핑 ‘파라핀’ 성분 검출 논란으로 촉발된 ‘밀크카우’와 ‘소프트리’ 간 업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벌집꿀 아이스크림 업체인 양사는 양봉협회의 토핑 인증여부를 놓고 양봉협회까지 끌어들여 막장싸움을 벌이고 있다.

19일 양봉협회는 홍보대행사 피알원을 통해 ‘밀크카우의 벌꿀 해명은 사실무근… 밀크카우의 불완전 성적서는 또 한번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자 밀크카우 측은 즉각 반박했다. 우선 19일 보도자료를 낸 양봉협회의 성명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해명했다.

주지영 밀크카우 이사는 “양봉협회에 확인해보니 협회는 이와 같은 보도자료를 낸 적이 없다고 하더라. 누군가가 양봉협회의 홍보대행사를 사칭해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봉협회 홍보를 맡고 있다며 보도자료를 낸 피알원이라는 회사는 우리의 경쟁사인 소프트리의 홍보대행업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봉협회를 취재한 결과 밀크카우 주장과 일치했다.

최규혁 양봉협회 사무총장과 전정우 양봉협회 소장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양봉협회는 홍보대행사를 쓴 적없고 이와 관련 보도자료도 낸 적 없다”고 확인해줬다.

최 사무총장은 “피알원이라는 회사를 알지도 못하는데 양봉협회 홍보를 맡았다며 보도자료를 낸 것은 납득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알원 측은 취재중 “우리는 양봉협회의 홍보대행을 맡지 않았다. 클라이언트(소프트리)와 협의해 협회가 냈던 자료(공문)를 인용했는데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시인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소프트리 홍보대행사인 피알원이 양봉협회를 끌어들여 자신들이 마치 양봉협회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것 처럼 하고 밀크카우의 해명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촉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사진=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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